(이번시즌 유니폼 넘구림)

이번 주 금요일 포르투는 시즌 개막전을 갖는 가운데 시즌 전 마지막 휴식을 가진 이케르 카시야스가 셀프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축하해
나의 전 소속팀이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좋은 경기였다. 어려웠지만 막바지는 여전한 우리팀이었다. 결국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진열대에 트로피가 추가될 수 있었다.

헤세
헤세에게 큰 성원을 보낸다. 행운을 빈다. 놀라운 실력을 가진 선수기에 잘할 것이라 확신한다. 최고의 선수니까 새로운 무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하라.

솔다도
불운하게도 큰 부상을 당했기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런 일이 거르지 않고 일어나는 걸 볼 때마다 슬프다. 로베르토는 다시 기운을 얻어 나아질 것이고 더욱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리가 시작
히우 아베 원정으로 시작한다. 좋은 시작이었다. 비야레알과의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우리의 능력을 증명한 좋은 기회였다. 힘을 받기 위해선 리가 시작을 좋게 끊어야만 한다.

시즌 목표
우승이 목표다. 더 이상 무관으로 멈춰있을 순 없기에 무조건 이 거센 경쟁에서 승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지금은 히우 아베와의 경기에 집중해야한다. 원정 경기가 쉽지 않은 팀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로마와의 예선전이 남았다. 거칠고,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가장 최선의 길로 향하도록 감각을 닦고 또 닦아놔야만 한다.

산불
포르투갈 북부까지 불길이 오진 않았고 연기만 날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그 누구도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화에 매진 중인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물론 갈리시아 남쪽지방과 마데이라 사람들에게도.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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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세비야 잔류를 선택한 몬치 세비야 단장은 여전히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스페인 언론 아스(AS)는 몬치 단장이 일궈낸 이적 15선을 뽑았습니다.
기록은 트랜스퍼마켓 발이며 단위는 백만(M)유로.

선수명영입 금액방출 금액차익%환산
 다니 아우베스0.5535.534.956355%
 페데리코 파시오0.8109.21150%
 이반 라키티치2.51815.5620%
 그제고슈 크리호비악5.533.628.1511%
 줄리우 밥티스타3.52016.5471%
 알레이쉬 비달31714467%
 제프리 콘도그비아42016400%
 아드리아누 코헤이라2.19.57.4352%
 가리 메델31310333%
 카를로스 바카73023329%
 케빈 가메이로7.53224.5327%
 세이두 케이타41410250%
 코케 모레노1.842.2122%
 알바로 네그레도15251067%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58360%


+ ) 영입비 무료

선수명떠난 시즌이적료이적처
 세르히오 라모스2005/200627레알 마드리드
 헤수스 나바스2013/201420맨체스터 시티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003/200420아스널
 알베르토 모레노2014/201518리버풀
 루이스 알베르토2013/20148리버풀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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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스페인 국대 감독 승선 기념 - 그들은 어디에‥…"


2013 U-21 유로 챔피언이었던 당시 스페인 청대 명단을 살펴봅시다.

감독: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U21 → 스페인 대표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와 성인팀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파코 부요의 존재로 인해 백업신세였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정착한 로고로녜스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19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비사레타가 떠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데 최종적으로 부스케츠와의 경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감독으로 취임했으며 2010년에는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그 세대의 아이들과 함께 차근차근 올라왔습니다. 2014년에는 포르투의 감독을 맡았는데 믿었던 아부바카르, 브라히미가 패스 안 해주고 자기 혼자 영웅축구하면서 시즌을 망쳤습니다. 2015년에는 카시야스를 꼬셔서 데려오는데 성공했지만 자기가 먼저 짤린 아주 나쁜 놈입니다.
2016 유로 이후부터 델 보스케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끌 멤버들이 로페테기와 함께 자라왔기에 로페테기의 선임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전술은 스페인식의 티키타카 4-3-3을 쓰는데 챠비 에르난데스와 사비 알론소가 없는 이 세대에서 뭘 어떨지 궁금합니다. 포르투 말기에는 앙드레 앙드레를 이용한 4-2-3-1 비슷한 전술도 썼기 때문에 4-3-3과 4-2-3-1이 혼용된 전술을 쓸 수도 있겠군요.

결론: 나쁜 놈


Porteros
1.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랑하던 유망 골키퍼였습니다. 데 헤아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고 레오 프랑코와 그레고리 쿠페 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들을 영입했는데 둘 다 망했습니다. 결국 당시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맹활약하던 세르히오 아센호를 영입했는데 아센호 역시도 시원치 않자 데 헤아가 19세의 나이에 아틀레티의 주전으로 뛰었었습니다. 여기에 아센호는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 데 헤아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2010년엔 엄청난 재능으로 주목받으며 에드빈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맨유로 이적했는데 생각보다 불안하다고 전세계의 맨유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백업 키퍼였던 아네르스 리네고르와의 주전 경쟁을 통해 잘하는 선수가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할 정도였죠. 그러나 2013 유로 우승 이후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현재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뒤를 잇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 되었습니다.

결론: 잘놈잘


13. 디에고 마리뇨 (비야레알 → 스포르팅 히혼)
 데 헤아가 소속팀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을 때 주전을 보던 골키퍼입니다. 비야레알 유스 출신인데 친정팀에선 얼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2013년 바야돌리드로 이적해서 활약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케일로르 나바스의 빈자리를 메우려던 레반테가 임대 영입, 쏠쏠하게 활약했습니다.(레알 마드리드가 나바스 대신 쓰라고 헤수스란 키퍼를 줬지만 조용히 묻읍시다.) 마리뇨가 맘에든 레반테는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완전 영입을 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을 순 없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스포르팅 히혼으로 이적했는데 이미 스포르팅에는 이반 케야르라는 주전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상태인데 경쟁이 가능하다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설마..?

결론: 강등전도사


23. 호엘 로블레스 (위건 애슬레틱 → 에버턴)
 데 헤아와 똑같이 아틀레티 유스 출신입니다만 어차피 대결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일찌감치 새 팀을 찾아 다녔습니다. 2013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위건으로 임대 이적하여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스페인 U21 대표팀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하여 백업 골키퍼로 뛰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 하워드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주전이 예상되었습니다만 망한 네덜란드 국대 출신의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가 영입되었기에 주전 경쟁을 해야겠네요.

결론: 백업 인생


Defensas
2. 마르틴 몬토야 (바르셀로나)
 최근 발렌시아로의 이적설이 있는 몬토야입니다. 당시 유소년 육성에 공을 기울이던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로 차세대 스페인 대표로 기대 받았습니다. 실제 국가대표에도 소집된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 아우베스라는 벽에 가로막히며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으며 인테르와 레알 베티스에 임대 이적해서 뛰었으나 모두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최근 바라간을 보로로 이적시킨 발렌시아가 안드레 고메스 이적의 곁다리로 몬토야를 영입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네요.

결론: 고메스 네가 오늘 수고했어


4. 나초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B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주장 출신의 수비수입니다. 센터백이지만 주제 무리뉴의 명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도 기용되었고 현재는 유틸리티 수비수라 불릴 정도로 수비와 관련된 모든 역할을 소화 가능합니다.
 당시엔 바르트라와 이니고에 밀려 얼굴을 보일 순 없었지만 최고 수준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끈질기게 붙어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부상이 잦기에 튼튼한 나초를 심심치 않게 얼굴을 볼 수 있네요.

결론: 땜빵갑




5.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셀로나 → 도르트문트)
 촉망받은 수비 유망주였는데 오히려 바르셀로나에선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비슷한 기회를 받았던 젊은 수비수 나초, 나폴리에서 지속적으로 출장하던 알비올과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로 2016 스페인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유로가 열리기 직전에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선 소크라티스, 스벤 벤더와의 경쟁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2013/2014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에서 단 1실점을 거두고 우승을 거뒀는데, 그 유일한 실점이 바르트라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코파에서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던 카시야스를 결승전에서 망치게 한 유일한 선수.

결론: 너도 나빠


6. 이니고 마르티네스 (레알 소시에다드)
 2010년대 초반 뜬금없이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들이 터지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절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이니고 마르티네스입니다. 어린 나이의 라 레알의 주전으로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아봤습니다. 공중전에 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경기를 보는 눈도 있습니다.
 그러나 레알 소시에다드 팀 자체가 챔스 이후 무너지면서 팀 분위기가 쳐지며 이니고가 대표팀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 탈출실패의 말로


15. 마르크 무니에사 (바르셀로나 → 스토크 시티)
 수비수지만 왼발을 이용한 후방 공격전개에 능한 전형적인 바르셀로나 스타일 수비수입니다. 원래 임대 이적을 통해 성장을 노릴 생각이었으나 프리시즌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훅가버리면서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방출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토크 시티에서 백업 수비수로 뛰는 중.

결론: 헤세의 미래


16. 알바로 곤살레스 (레알 사라고사 → 에스파뇰)
 라싱 산탄데르 유스 출신이지만 하위권인 레알 사라고사에서 열심히 구르면서 성장했습니다. 기억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 막아내는 방법 안다고 입을 털어서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비웃음을 샀으나 그 경기에서 정말로 무승부를 일궈낸 바 있습니다. 레알 사라고사 강등 이후에는 에스파뇰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습니다.

결론: 까불지 맙시다.


18. 알베르토 모레노 (세비야 → 리버풀)
 본래 레프트윙어였으나 에메리 감독이 레프트백으로 변형시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로 인해 무니에사가 갖고 있던 레프트백 주전 자리를 빼앗으며 2013년 대회에서도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습니다.
 저돌적인 측면 돌파는 위협적이지만 수비를 체계적으로 못 배웠기에 수비상황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아쉬운 점입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마르셀루의 백업으로 한 때 관심을 갖기도 했었지요.

결론: 현실은 코엔트랑..


20. 다니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
 당시 카르바할은 레버쿠젠의 활약을 바탕으로 금의환향했지만 꾸-레 유망주 몬토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축구장 관람만 하다가 왔습니다.
 근성이 뛰어난 친구라 깔게 없습니다. 동료가 다닐루인 점을 깝시다.

결론: 넌 왜 친구가 다닐루야?


Centrocampistas
3.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레알 소시에다드)
 당시 대회가 열리기 직전 시즌인 2012/2013 시즌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 / 최고 유망주 2관왕을 거두었습니다. 그 때 미드필더 부문 공동 수상이 이니에스타란 선수였는데 이야라 이 선수도 이니에스타급이겠죠?
 정말로 잘하는 선수라도 무대, 규모가 달라지면 거품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죠. 사람의 한계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행복하시길. 여담으로 레매에선 못하는 날은 “이창렬”이라 불렀고, 잘하는 날은 “이혜자”라고 불렀습니다.

결론: 행복하렴...


7. 세르히오 카날레스 (발렌시아 → 레알 소시에다드)
 정리하고 있으려니 지금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있네요. 라싱 산탄데르 유스 출신인 카날레스는 데뷔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경기를 읽고 상대의 빈공간을 찔러 들어가는 2선 침투능력이 너무 뛰어나기에 라싱에서 주전으로 뛸 때는 메디아푼타 내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습니다.
 2010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는 메수트 외질과 카카느님이라는 여러 의미로 엄청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있었기에 발렌시아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완전히 인생을 망쳤죠. 2013년 대회에서도 부상으로 대회 막바지엔 벤치 명단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그냥저냥, 가끔 번뜩이는 모습 정도 보이는 선수가 되었네요.

결론: 보통사람


8. 코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당시만하여도 코케가 이런 선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 역시도 그냥 특색 없는 백업 미드필더 정도로 여겼습니다. 모든 면에서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였네요. 체력 뿐 아니라 전술이해도도 뛰어나 미드필더 모든 지역을 소화할 수 있어 요즘 시메오네 감독 보면 그냥 빈자리에 대강 코케 쑤셔넣는거 같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초기에는 벤치 멤버였으나 치아구, 이스코, 이야라 3미들이 상대를 압박하기엔 불안하다고 여겨지면서 코케가 중용받기 시작, 결국 대회 마지막까지 코케가 이들 사이에 위치하는 선수가 됩니다.

결론: 코케를 갖는 자가 우승하리라




10. 치아구 아우칸타라 (바르셀로나 → 바이에른 뮌헨)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아버지 마지뉴를 따라 스페인과 브라질을 오가며 축구를 했고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면서 점점 완성되어갔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의 애제자가 되면서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고 2011년에는 델 보스케 당시 스페인 감독이 국가대표로 선발하면서 브라질 대신 스페인 국가대표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시듯이 펩을 따라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는데, 안첼로티 체제에선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치아구란 선수를 갖게 된 안첼로티의 심중이 궁금할 지경.

결론: 동생인 하피냐는 브라질 국대


14. 이그나시오 카마초 (말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당시 아틀레티에는 마니셰라는 붙박이 주전이 있었기에 2011년 말라가로 이적했습니다. 이 선수는 여전히 스페인의 유능한 중앙 미드필더들을 이야기할 때 오르내리는데, 역시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말라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크게 성장시킨 것이 원인이라 봅니다. 단순한 하드워커가 아닌 전술이해도 역시 뛰어난 선수가 되었으니까요. 가끔 백업 미드필더로 영입이 어떠냐는 의견도 보이는데 이젠 어디 떠날 것 같진 않네요.

결론: 말전드


17. 파블로 사라비아 (헤타페 →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영입을 타진했을 정도로 기대 받던 미드필더였습니다. 실제 헤세, 모라타, 호셀루, 체리셰프가 버티던 황금 카스티야를 이끄는 공격형 미드필더였기도 했습니다. 이후 헤타페로 이적했는데 초기엔 드리블이 1부 리그에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벤치 신세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망해가는 헤타페를 이끄는 미드필더로서 맹활약했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세비야로 이적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슈퍼서브로서 후반부에 자주 투입되었습니다.

결론: 레알로 FM하면 500만 유로에 바이백가능.




22. 이스코 (말라가 →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에서 태생이지만 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하고 말라가로 이적해 발렌시아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입니다. 동나이대에서의 드리블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 불렸지만 경기를 보는 눈은 조금 더 길러야한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주문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세 가지 포지션을 왔다 갔다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선 치아구와 함께 중앙에 위치했지만 둘 다 드리블만 칠 줄 알지 딴 걸 못해서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코케에게 중앙을 내주고 자신은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Delanteros
9. 호드리구 모레누 (벤피카 → 발렌시아)
 치아구처럼 브라질 태생이지만 셀타 비고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뛰었습니다. 2010년에는 벤피카로 이적했고 2011/2012 시즌 20살의 나이에 16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9번 자리를 꿰찹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지만 너무너무 못해서 나중에는 알바로 모라타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고 맙니다. 문제는 에이전트가 포장왕 멘데스였다는 점이죠. 이후 발렌시아로 이적하지만 몸값만 비쌌지 벤피카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 멘데스가 또?


11. 크리스티안 테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유스였지만 방출 당한 후 에스파뇰 유스로 이적, 그 다음에 다시 바르셀로나 B로 이적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당시 최고의 시대를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페드로 다음으로 유스 출신 에이스로 써먹을 만한 선수를 찾고 있었고 그 주인공이 테요였습니다. 초기에는 그들이 바라던 신선함을 줬고 스페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바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거품이 빠져가기 시작하고 네이마르가 영입되면서 완전히 자리를 잃게 되었고 결국 로페테기의 감독을 부름을 받아 포르투로 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합니다. 하지만 은사 로페테기 감독도 결국 포기해 후반 교체 요원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이 짤린 이후에는 그런 기회조차 사라져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합니다. 현재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상태지만 다시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엘 클라시코에서 아르벨로아 상대로 탈탈 털림.




12. 알바로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득점력보다는 축구센스가 뛰어났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카스티야에서도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는 호셀루(현재 스토크 시티)에게 내준 대신에 오른쪽 측면 윙포워드로 뛴 바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선 백업 공격수로 참가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는 운빨쩌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주전 스트라이커 호드리구의 자리를 빼앗은 동시에 득점왕에도 올랐습니다. 당시에 제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레알 마드리드 대외협력 부장이 방한했을 때 “이런 놈은 훈련메뉴를 어떻게 해주냐, 다르게 해주냐” 물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실력은 연습하면 늘지만 운은 인간이 실력으로 늘릴 수 없는 요소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뭔가를 해내는 거보면 분명 축복받은 선수 아니면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이 분명합니다.

결론: 질문의 답은 레매 뉴스게시판에 있어요.


19. 이케르 무니아인 (아슬레틱 빌바오)
 사실 당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던 선수가 이 무니아인입니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2선 침투나 타고난 축구센스가 뛰어나 큰 주목을 받았죠. 심지어 축구게임에서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U-21 유로 예선전에서부터 주전 윙포워드로 출전했고 본 대회에서도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결국 이스코에게 측면 자리를 내줬습니다.
 아쉽게도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성장하질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포르노 제작자와의 친분으로 언니들과 진탕놀았던게 걸린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 멤버들이 지금 이 멤버들이었네?

결론: 축구 못해도 인정합니다.


21. 알바로 바스케스 (헤타페)
 2011/2012 시즌 20세의 나이에 에스파뇰에서 10득점을 올리면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은사 포체티노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떠남에 따라 붕 뜬 알바로를 헤타페가 냉큼 영입하면서 헤타페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대대적으로 띄워줍니다. 하지만 에스파뇰 시절 이후 현재까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2015/2016 시즌의 성적은 5득점 4도움으로 헤타페의 강등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헤타페는 알바로가 미덥지 못한지 임대생이었던 슈체포비치를 완전 영입했으며 레알 베티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 호르헤 몰리나도 영입한 상태입니다. 이제 2부 리그에서도 못하면 얘는 끝났다고 봐야겠죠.

결론: 헤타페가 카스티야한테 구걸하는 게 이유가 있음




2013년 U-21 스페인은 진짜 역대급으로 잘나온 세대인데 델 보스케 체제에선 몇 명의 선수는 양아들급으로 기회를 얻은 반면 몇 선수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로페테기 감독이 선임된 만큼 젊은 스페인을 기대해봅시다.



당시 스페인 U-21 라인업
데 헤아; 몬토야, 이니고, 바르트라, 모레노; 코케, 이야라, 치아구; 이스코, 모라타, 테요.

등번호 순 나열 (파란색 - 당시 레알 마드리드, 검은색 - 전, 현 레알 마드리드 소속)
01.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2. 마르틴 몬토야 (바르셀로나)
03.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레알 소시에다드)
04. 나초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05.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셀로나)
06. 이니고 마르티네스 (레알 소시에다드)
07. 세르히오 카날레스 (발렌시아)
08. 코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9. 호드리구 모레누 (벤피카)
10. 치아구 아우칸타라 (바르셀로나)
11. 크리스티안 테요 (바르셀로나)
12. 알바로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13. 디에고 마리뇨 (비야레알)
14. 이그나시오 카마초 (말라가)
15. 마르크 무니에사 (바르셀로나)
16. 알바로 곤살레스 (레알 소시에다드)
17. 파블로 사라비아 (헤타페)
18. 알베르토 모레노 (세비야)
19. 이케르 무니아인 (아슬레틱 빌바오)
20. 다니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
21. 알바로 바스케스 (헤타페)
22. 이스코 (말라가)
23. 호엘 로블레스 (위건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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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발표. 이 중 23명이 코파아메리카에 참여합니다.


감독: 둥가

골키퍼
알리송 (인테르나시오나우)
지에구 아우베스 (발렌시아)
에데르송 (벤피카)
마르셀루 그루에 (그레미우)

수비수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아스널)
지우 (산동 루넝)
제메르송 (모나코)
마르키뉴스 (파리 생제르맹)
미랑다 (인테르)
다니에우 아우베스 (바르셀로나)
파비뉴 (모나코)
파그네르 (코린치안스)
알렉스 산드루 (유벤투스)
더글라스 산투스 (아틸레티쿠 미네이루)
필리피 루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카세미루 (레알 마드리드)
호드리구 카이우 (상파울루)
엘리아스 (코린치안스)
페르난지뉴 (맨체스터 시티)
루이스 구스타부 (볼프스부르크)
하피냐 아우칸타라 (바르셀로나)
왈라시 (그레미우)
펠리피 안데르송 (라치오)
카카 (올랜도 시티)
루카스 리마 (산투스)
루카스 무라 (파리 생제르맹)
필리피 쿠치뉴 (리버풀)
헤나투 아우구스투 (베이징 궈안)
윌리안 (첼시)
알렉스 테이세이라 (장쑤 쑤닝)
더글라스 코스타 (바이언 뮌헨)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
가브리에우 바르보사 (산투스)
가브리에우 제수스 (파우메이라스)
헐크 (제니트)
조나스 (벤피카)
루앙 (그레미우)
히카르두 올리베이라 (산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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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카시야스 H&S 샴푸 행사에서 인터뷰.

골키퍼가 팀에서 갖는 위치
가장 책임이 따르기에 모든 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다. 모든 움직임이 동료들의 승패와 직결된다. 골키퍼에게 일어나는 일 하나하나가 치명적이기에 100% 집중해야만 한다.

라리가 에스파뇰라
흥미롭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길 기원한다. 최근 몇 주 만에 대권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모든 팀들, 시청자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 모두에게 재밌는 상황이다. 강력한 세 팀만이 남았다. 막판에 레알 마드리드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카펠로 시절
몇 가지 유사점이 보인다. 이는 좋은 징조로 부디 10년 전과 똑같은 결말이 나길 바란다. 당시 우리는 리가 우승을 달성했는데 다른 대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챔피언스리그 경쟁도 남아있다. 달리 말하면 더블도 가능한 것이다. 챔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면 막바지 리가 판도에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단 감독
감독으로서 레알 마드리드에 많은 영광과 기쁨을 주길 바란다. 시작을 매우 잘했으며 결과를 내고 있다. 선수들도 잘 단합되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바르사의 위기
나는 알지 못한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바르사 라커룸에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축구공이란 것은 모두가 바라지 않던 곳으로 굴러가기에 모두가 위기를 맞고, 비판당하기 마련이다. 3주 전이었다면 어느 누구도 이리될 줄 몰랐을 것이다. 그렇기에 축구는 아름다운 법이다. 몇 주전만 하여도 불가능해보였던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경쟁에 참여하고 있어 기쁘다. 승리하지 못하면 걱정거리가 쌓일 수 밖에 없다. 가능한 빨리 승리하여 자신감을 되찾아야만 한다.

은퇴
어제 라파 나달의 경기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구가 있는데 “꿈이 있는 한 계속 나아가라.”란 문구다. 난 이 문구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축구를 즐기는 한 계속할 것이다. 이제 35살이 다 되었고 영생을 사는 사람도 아니다. 성수를 찾은 인디아나 존스도 영원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꿈이 있고, 뛰고자하는 열정이 남아있는 한 나는 비판을 딛고 축구를 즐길 것이다.

유로
최종명단이 발표되지도 않았는데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명단에 들어갈 스물셋 모두가 똑같은 열정으로 임할 것이라 믿는다. 물론 카시야스도 그럴 것이고. 최선을 다해 우승을 거머쥔다. 물론 계획은 내가 아니라 감독이 정하는 것이다.

마드리드가 챔스 경쟁에서 유리할까?
물론이다. 디팬딩 챔피언이 탈락했다. 마드리드와 바이언의 경쟁이다. 하지만 아틀레티와 시티는 굉장한 경기를 보여줬다. 네 팀 모두 우승할 만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되길 희망한다.

라데시마 때랑 비슷한데
매 시즌 매 팀이 다른 법이다. 그러나 이 구단만이 꾸준했다는 것을 역사가 알려준다. 현재 중요한 점은 이번 시즌 준결승에 오른 팀들이다. 다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구단들이다. 아틀레티와의 재경기? 좋군. 좋아 보인다. 승자도 같길 바란다.

피케와 아르벨로아
어제 나달 경기를 보면서 푸욜과 이야기를 나눴었다. 신중하고 논리정연한 사람이니까. 축구에서 라이벌관계는 좋은 요소다. 하지만 반드시 스포츠맨십을 갖춰야한다. 아르벨로아는 지키고 싶은 것이 있고 이는 피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는 다수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수단이지만 정작 그 자리의 둘에게는 전혀 다른 기분일 것이다.

데 헤아와 카시야스의 비교
라모스와 나초 비교는 왜 묻지 않는가? 데 헤아가 뛸 것이다. 당신네들 밥 벌어야 하니까.(웃음)

미래
2018년까지의 계약을 지키고 싶다. 이번 시즌 포르투의 유일한 우승 기회인 코파 우승을 하고 싶다.


포르투 선수한테 포르투 이야기 딱 한줄 묻는거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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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아스는 앙헬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이번 유로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후임으로 호아킨 카파로스 감독을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카파로스 감독은 최근 말라가, 에스파뇰, 발렌시아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하네요. 비야르 회장은 “스페인 국적의 무적인 감독”을 이야기했는데 아스는 카파로스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력 후보였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은 어제 계약 연장에 서명하며 국대행을 일축했습니다. 우나이 에메리는 세비야, 파코 헤메스는 라요와 계약 중입니다. 최근 포르투에서 경질당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우에는 호르헤 페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포르투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한 바 있어 수뇌부의 믿을 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그놈의 측근이 전했다고 합니다. 이어 카파로스가 리스트의 최상단에 있다고도 했다네요.

카파로스 감독 역시 대표팀 감독에 긍정적이라고 합니다.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비센테의 뒤를 잇고 싶다.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은 큰 영광이다. 내게 있어선 축구 인생 중 최고의 자리가 될 것이다. 난 15년간 프리메라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축구를 공부했다. 난 축구인이며 비야르 회장이 제의한다면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답니다.

아스는 카파로스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 따르면 “선수들의 능력에 따라 자율 시키는 스타일이다. 스페인 선수들이 어찌 축구하는지 알잖은가. 게다가 비센테가 이미 많은 것을 이뤄놓은 상태다. 다음주자는 세대교체를 할 뿐이다. 스타일에 손을 대진 않을 것이다.”라며 숟가락 얹기를 노린답니다. 비야르 회장은 카파로스 감독이 아슬레틱 빌바오 시절에 거뒀던 성공(코파 델 레이 준우승, 유로파리그 진출)에 크게 감명받은 바 있답니다.

비야르 회장은 세대교체를 원하는 건지 유스를 갓 졸업한 선수들을 국대 레벨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을 원하나봅니다. 때문에 클럽팀을 지휘할 때 유스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던 카파로스 감독을 선호하는 눈치. 그리고 카파로스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기 때문에 동창인 델 보스케 감독과 친하고 유연한 자리 교체가 될 것이라 기대된답니다.

카파로스 감독은 성질 더러운 것으로 유명하지만 세비야, 데포르티보, 아슬레틱 빌바오 등을 거치며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헤수스 나바스, 디에고 트리스탄, 다니 아우베스 등 많은 유망주들을 성장시킨 감독입니다. 그래도 최고로 키워낸 선수라면 역시 세르히오 라모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라모스도 카파로스 감독은 은사로서 잘 따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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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까지 100일이 남은 상태에서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과 이야기를 가졌다.

유로까지 100일 남은 상태에서 걱정은?
치열한 대회에 임한다. 다들 여름까지 부상이나 슬럼프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다시 팀을 하나로 만드는 걸 우선해야한다
물론이다. 2012년이나 지난해의 기세처럼 반전시키겠다. 우리는 철학이 있고 선수단의 누구든 완벽히 적응해야한다. 익숙해지는 것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겠다.

이번 대표팀은 부스케츠가 핵심인가?
대단한 기량을 가졌기에 언제나 중요한 선수다. 경기를 쉽게 만들어준다. 수비 진영에서 부지런히 움직여주면서 동료들 주변에 위치해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후방에 많은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부스케츠를 챠비, 이니에스타, 실바, 비야 등 지난 에이스들에 비견하는 것인가?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선수로 무엇보다 팀을 우선시할 줄 안다. 좋은 축구선수의 전형인데다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책임지고 있다. 내 장담하는데 부스케츠는 감각 뿐 아니라 운도 뛰어난 선수다. 현재 이만한 선수도 없기 때문이다.

골키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그렇다. 이케르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내가 이야기할 때마다 오해를 부르는데 붙박이 주전이란 없다. 하지만 동시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165경기를 뛴 선수에게 존중을 갖추란 사실이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는 이런 선수의 존재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케르가 좋은 벤치멤버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의 여지없이 당연하다. 만약 주전이 아니란 사실로 문제를 일으킬 선수였다면 나는 이케르든 누구든 소집도 안했을 것이다.

피케를 중용할 것인가?
그렇다. 대표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인재다.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 일인지 아는 선수다. 언제나 대표팀에서도 잘하고 있으며 매번 성장하고 있다. 편안함을 느끼면 더욱 집중하는 타입이다. 때문에 피케에게 바르사에서도 그러길 주문했다.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두리스란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소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설명하기 쉽지 않을 텐데…
그렇다. 이례적이고 특이한 케이스다. 기세는 정말 좋지만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적이 없다. 델란테로 센트로(Delantero Centro, CF)의 전형 같은 선수다. 모두가 아두리스의 대표 승선을 이야기하는 시기가 온다면 우리도 계속 아니라 이야기하진 않겠다. 지켜봐주길 바란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 승선에 있어 매우 큰 메리트가 된다.

소집할 것이란 이야기인가?
국가대표팀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그러나 다들 아두리스, 아두리스 거릴 정도라면 우리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고려를 해야 한다.

디에고 코스타가 첼시로 이적한 이후 최고의 활약 중이라 보는가?
반감을 사 대중들 맘에 들지 않던 시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굳이 그 이유를 떠올리고 싶진 않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디에고 코스타가 자신의 모든 걸 바치려는 남자란 점이다. 타고난 싸움꾼으로 내가 공격진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애를 먹는 이유 중 하나다. 모라타는 최근 많이 뛰질 못하고 있다. 알카세르도 비슷하다. 그래도 그들은 미래가 있기에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아두리스와 디에고가 경쟁한다.

득점력 빈곤을 겪는단 문제에 동감하나?
패배하진 않았지만 위태로운 승리가 많았단 점은 사실이다. 우린 견고할 뿐이지 절대로 수비적인 팀이 아니다. 실점도 적고 골이 많이 나지 않았을 뿐이지 공격적인 팀으로 여긴다. 그간 토레스, 비야 같은 좋은 공격수들이랑 함께 해왔을 뿐이다. 그러한 분위기를 뒤집어주겠다.

최종 명단에 앞서 발표할 3월의 대표팀 명단이 일종의 “경고”가 될 텐데
3월 2경기는 일종의 실험을 해볼 수도 있기에 매우 유용한 기간이다. 물론 뉴 페이스들을 위해 새로운 전술을 시험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신참이라면 기존 선수들보다 잘 해내겠다는 의지는 있을 것이다. 그런 재능 있는 신참들을 베테랑들과 잘 조화시켜야한다.

당신의 다음 행보에 대해 언제쯤이면 확실히 발표할 것인가?
나도 생각이 있다. 그러나 협회의 모두들과 함께 움직이고 싶다. 팀을 위한 최선이기 때문이다. 아직 마지막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은 협회 직원 중 하나로서 있고 싶다. 그 누구도 괴롭히고 싶지 않다.

국가대표 후임 감독으로서 생각해 둔 사람이 있는가?
있다. 말하진 않겠다. 대표팀과 연관이 있거나 있었던, 매우 잘 알려진 인물이다.

비야르 스페인 축구협회장과 호르헤 페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사무총장, 둘 사이의 관계는 잘 맺고 있는가?
아니다. 우리 분야는 독립되어 움직이는 것이 의무다. 하지만 고통은 모두 함께 나눈다. 우리는 반드시 서로를 보호해야하며 해가되는 것을 숨기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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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사커다이제스트 2016년 2월자 인터뷰.
인터뷰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일어번역: 시모무라 마사유키
한글중역: M.Salgado

엄청난 경기력을 발휘한 첫 시즌과는 정반대로 2015/2016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거듭되는 부상으로 컨디션은 떨어지고 베니테스 감독과의 불화까지 더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강한 자존심과 저항정신을 내세우며 권토중래의 시기를 기다린 재능 하메스 로드리게스. 경애하는 새감독의 부임과 함께 흐름은 다시 변했다.

2014/2015 시즌의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소화불량의 모습을 보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하메스 당신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두 번의 부상을 겪었다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적 1년차 선수로서 당당하게 활약해 금방 팀에 녹아들어 핵심이 되었다. 중요한 비약의 시기에 놓인 2년차를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칭찬해줘서 기쁘다. 고맙다. 나는 그저 더욱 잘하고 싶었기에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스스로가 레벨업한다면 동료들로부터의 신뢰도 높아지는 법이다. 부상이란 건 말할 필요도 없이 선수에 있어 최대의 적이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부터 앓던 부상은 개인적으로 우선하던 기분 좋은 시작을 끊을 수 없게 했기에 매우 안타까웠다. 고통이 사라진 후에도 컨디션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그 후에도 계속 영향을 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에서도 꼽히는 재능들이 모인 군단이다. 주전을 따내는 것이 쉽지 않잖은가. 여기에 부상으로 잔디와 떨어져 지냈다면 상황은 더 엄해진다.

분명 이번 시즌의 부상은 타이밍이 나빴다. 여기에 재발까지 겹치며 장기간의 전력이탈을 피할 수 없었다. 부상 재발이 발견된 순간부터 라파 베니테스 전감독과의 불화설이 언론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전력에 복귀한 이후에도 풀타임 출장의 기회가 거의 없었다. 감독과의 불화가 잔디 위에서의 모습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인가?
과거에 일어난 일을 돌이켜봐도 소용은 없다. 그것이 인생이 주는 격언이며 축구에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보다도 지단이 감독에 부임하게 되면서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 상태다. 그 소식을 들은 순간엔 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다. 정말로 기뻤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아이돌이니까.

어떤 포지션에서 기용될까?
딱히 원하는 포지션은 정말로 없다. 어디든 문제없다. 지단 감독의 현역시절처럼 좌우 측면에 중앙까지 2선이면 어디든 기용되어도 좋은 경기를 펼칠 자신이 있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한다면 두근거린다. 지난 시즌엔 리가, 코파, 챔피언스리그 어느 것도 우승하지 못했다. 당신이 앞서 말한 것처럼 두 트로피를 따냈지만 팀 내 누구도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즌의 코파는 아쉽게도 스포츠와는 전혀 관계없는 이유로 탈락 당했지만 시즌은 후반에 접어들어 이제야말로 본편 시작이다. 지단 밑에서 모두가 단결하는 것부터 시작되어 멋진 시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것이 팀원 모두가 믿는 것이다.

베니테스 감독과의 건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경기력과 관계없는 곳에서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라커룸의 내분이나 감독과의 불화라든지. 베니테스 아래서 모든 일이 완벽하게 풀렸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도 어디든 그룹이 생기면, 어느 정도의 사람이 모인다면 이해의 충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축구계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 더해 언론인은 별거 없는 보도를 필요이상으로 부풀려 전달한다. 판매부수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일이다. 지난 엘 클라시코 대패 이후엔 정말 심했다. 괜히 위기감만 높여서 언론들이 단숨에 물어뜯었다. 불에 기름을 붓는 듯했다. 나나 동료들은 이에 흔들리진 않았지만. 우린 모두가 노력해 나쁜 흐름을 끊는 일에 매진했었다. 우린 프로니까.



엘 클라시코 결과는 0-4. 바르사와 진정 결과만큼의 실력차가 존재하는 걸까?
말도 안되는 소리다. 축구란 때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법이다. 실제 바르사는 수페르코파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완벽히 똑같은 점수로 패배한 바 있다. 그것이 실력차로 인한 결과라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 우리에 있어 전혀 생각 못한 결과긴 했지만……. 다음 엘 클라시코 때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다행히도 축구란 것은 금방 복수의 기회가 준비되니까.

바르사의 중심 선수인 메시가 발롱도흐의 주인공이 되었다.
수상 받을만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축하를 해주고 싶다. 2015년 그는 정말로 멋졌다.



동료 중에 특히 친한 선수는?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만 특별히 사이가 좋은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케일로르 나바스, 마르셀루, 벤제마 일려나. 지난 시즌엔 하비에르(에르난데스)와도 개별 활동 때 자주 어울렸었다.

가장 즐기는 개별 활동은?
아내인 다니엘라와 딸인 살로메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것. 역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최고다. 가장 편히 쉴 수 있으니까. 그리고 시간이 있을 때는 콜롬비아의 친구들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온라인게임을 자주 즐긴다. 콜롬비아로부터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고 그들에게 마드리드 거리를 안내해주는 것도 꽤나 좋은 기분전환이 된다. 이 도시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니까.

이야기를 다시 돌려 미안한데 불화설이 있던 베니테스 감독이 해임된 지금 당신에 대한 언론의 분위기가 변한 것 같다.
글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원체 압박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믿으며 훈련도 제대로 하고 있기에 압박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축구는 팀스포츠다. 특정 몇 선수에게 전부 맡길 수는 없다. 잔디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팀 구성원 모두의 성적이 된다. 책임이 없을 수가 없다.

지단 체제로 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단 감독은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가? 베니테스 시대와 비교하여 어찌 바뀌었는가?
기자회견에서 밝혔지만 지단은 3톱 체제를 지속할 생각으로 보인다. 연습은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는 것을 강조하지만 모든 선수가 활약해야만 하는 경기를 요구한다. 승리를 목표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세부적인 경기력을 강조하는 인상도 있다. 그리고 특별히 신경 쓰인 점은 선수와의 거리감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정말로 팀 내부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리고 감독과는 며칠 밖에 보내지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우리들도 마음은 똑같다.

개인적인 지시가 있었는가?
개별적으로 깊은 이야기는 아직 없었다. 공격축구를 실천하는데 있어 위치 선정이나 패스워크의 정도를 지금 이상으로 높여야한다는 필요가 있다고 미팅 때 이야기했다. 물론 배정받은 역할이나 포지션은 대전 상대나 경기 전개에 따라 바뀔 테지만 지단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와 내 축구스타일과의  상성은 좋아보였다. 반드시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여긴다.



오늘 매우 고마웠다. 최근 가라앉아있던 레알 마드리드의 팬도 지단 감독의 부임을 계기로 희망을 되찾은듯하다. 마지막으로 팬에게 메시지를 보내줄 수 있을까?
제일 전하고 싶은 것은 우릴 믿어달라는 것이다. 우승을 위해서 앞으로 남은 시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멋진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우린 정말로 강하다. 지금은 1월이고 시즌의 행방이 정해지는 것은 4월부터 5월이 될 것이다. 그 시기에 정점에 달하도록 팀은 힘을 모으고 있다. 기대하면서 응원해주길 바란다. 우리들은 반드시 레알 마드리드의 강함을 증명해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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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 월드사커다이제스트 2015년 11월호 인터뷰. 인터뷰어는 파블로 폴로(MARCA)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4년째에도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희귀할 정도의 전술안으로 중원을 지휘하며 팀의 성패를 좌우하는 존재로 진화했다. 만으로 30세. 문자 그대로 명문의 중심으로서 빛을 발하는, 원숙한 테크니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월드사커다이제스트: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의 태반은 모드리치의 발을 경유한다. 이번 시즌의 레알 마드리드를 “모드리치의 팀”이라 평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다.
모드리치: 피보테는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포지션이기에 자연히도 공을 만지는 횟수나 패스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팀 정중앙에서 항상 공을 요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본디 나 역시도 공과 맞닿은 상태에서 리듬을 타는 타입이기에 내가 수비진과 공격진의 이음새 역할이란 감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중원에서 콤비를 이루고 있는 크로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모드리치의 팀이라 불리는 건 영광이다. 그러나 나 혼자서 공격을 이끄는 건 아니다. 공격이 잘 풀리는 것은 크로스나 이스코, 여기에 하메스에 카세미루까지 중원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의 도움 덕분이다. 주변의 보조 없인 그런 자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순 없다.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는 득점력 난조로 고생했다.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이따금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법이다. 득점기회는 계속 창출해냈었다. 창출횟수만으로 따지자면 지난 시즌 좋았던 시기와 별 차이 없지 않을까. 원래 골이란 건 잘 들어갈 땐 잘 들어간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제대로 경기하질 못한다는 뜻이 되지만 골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엔 최고 수준의 공격수가 있다. 공격력이 좋다는 사실은 공격진이 만들어 낸 수치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최근 몇 시즌간 최다 득점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꾸준하게 득점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올 것이다.

4-2-3-1 전술에서 도브레피보테(더블폴란테)로서 당신과 크로스가 팀의 두뇌 역할을 맡는다. 경기 중에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편인가?
물론이다. 경기장위에서 가장 많이 공을 주고받는 선수가 크로스다. 함께 뛴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보조도 뛰어나다. 여기에 젊은데다가 센스도 대단하고 월드컵 우승까지 성과도 뛰어나다. 이런 선수가 팀에 있음은 강점이 된다. 덧붙이자면 현재 레알 마드리드 중원에선 크로스는 뺄 수 없는 존재다.

그나저나 당신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래 3명의 감독에게서 지도를 받았었다.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감독은 누구인가?
누구 하나가 더 특별했다고 할 순 없다. 셋 모두 최고 수준의 지휘관이며 각자의 지휘법으로 내 성장을 도와줬다. 함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베니테스는 제외하고 무리뉴와 안첼로티 감독들에게 배웠던 것들은 지금에도 잊지 않고 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날 레알 마드리드로 불러준 장본인이다. 게다가 내가 온 순간부터 날 신뢰해주었다. 당연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신뢰감을 느꼈으며 무엇보다도 승리를 추구하는 그 자세엔 머리가 숙여졌다. 안첼로티 감독도 내 플레이스타일에 신경을 써주었다. 지난 시즌 부상 중에는 매일같이 용기를 복돋아주었다.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보내던 시절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베니테스가 부임하고 나서 가장 변한 점은?
놀랄 정도의 하드워크를 주문받았다. 초임부터 알기 쉬워 편한 느낌이다. 누구보다도 우승을 목표한다. 선수 중엔 라파의 전술연습이나 수비연습을 싫어하는 선수도 있지만 그런 자세는 언어도단이다. 경기장 위에선 규율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며 전술연습은 공수의 전환을 익히는데 큰 영향을 준다. 경기 중 힘들어지는 시간에 대해서도 결국 얼마나 시간을 들여 공수전환을 몸에 익혔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이번 시즌엔 팀 전체가 몇 미터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보였었는데?
시합에 따라 다르다. 베니테스 체제가 되면서 수비적이란 이야기도 들리는 것 같지만 팀의 철학이 그렇게까지 변한 건 아니다. 공의 소유권을 유지한 채로 능동적으로 공격을 펼친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게 되면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펼친다. 앞으로도 작전을 변치 않고 실행할 것이다.

당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축구는 어떤 스타일인가? 수년전의 바르사가 보여줬던 이른바 티키타카인가? 아니면 더욱 잉글랜드적인 다이렉트 풋볼인가?
그런 것에 그다지 매달리진 않는다. 스퍼즈 시절엔 다이렉트한 전개를 중심으로 축구를 했지만 지금은 포제션 중시의 축구가 중심이다. 어느 쪽도 정답이라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는 어느 쪽 모두 잘해낼 자신이 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스타일은 관계없다. 그게 나의 이론이다. 단 하나, 수비적인 축구는 좋아하지 않는다. 전원이 수비하면서 카운터. 이런 전개는 별로라 여긴다.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풀어나간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같은 경기 중에서도 빠른 움직임이 요구될 때도 있으며 패스를 돌리거나 재치가 필요할 때도 매우 많다.

신입생 코바치치를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배로서 어떻게 보는가?
영입되자마자 주전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지만 최고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 젊고 성장세도 가파르기에 출전수를 늘려간다면 대성할 것이다. 센스나 테크닉을 좀 더 발전시킨다면 말이다. 실은 실력 뿐 아니라 미드필더로서도 빠지는 점이 없다. 균형 잡힌 선수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리고 뜀박질도 곧 잘해 좋다. 에어리어 안쪽으로 뛰어 들어와 마무리하는 감각이나 득점력도 일품이다. 벌써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몇 년 후가 정말로 기대된다. 같은 크로아티아인으로서 이런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에 왔다는 사실이 마음 든든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가장 의미 있던 경기나 스스로가 변하는 계기가 된 경기가 있는가?
당연히 정해져있지않은가. 데시마를 달성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그 때 리스본의 경기장에 서있던 선수는 누구라도 그리 답하지 않을까? 그 시합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의 역사에 남게 되었다. 내 축구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성공이었다. 그 정도로 의미 있는 우승을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내게 있어 공을 차기 시작했던 이래 가장 중요한 우승이었다. 잊힐 리가 없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은 꽤나 공격적인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피보테 위치에 자리하는 당신이나 크로스도 본래 공격진 아래에 위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이런 공격적인 팀에서 뛰면서 따로 신경 쓰는 점이 있는가?
그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 뿐이다. 경기 중 처음으로 승부처가 되는 곳이 센터하프에서 공을 받는 순간이다. 측면 수비에게 돌릴 것인지, 또는 센터포워드인 벤제마에게 전진패스를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전방으로 드리블하여 상대를 뚫을 것인지. 전부 그 순간 상황에 따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원거리에서 슛을 날려야만 하는 순간도 있다. 따라서 이럴 땐 이런 움직임을 해야 한다고 미리 정할 수가 없다. 크로스도 그렇지 않은가? 상황을 순간에 간파하는 능력은 이 포지션에서 필수불가결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 거대한 무기인 호날두와 베일에 대한 이야기다. 공격진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주의하는 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둘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가능하면 그들이 빈공간으로 공을 치고나가도록 신경 쓴다. 속도가 붙은 상태야말로 그 폭발력을 활용할 수 있으니까. 따라서 공간이 나지 않는 때엔 도와주러 다가온 선수에게 내주는 경우도 많다. 당연하지만 둘을 통해서만 축구를 할 순 없는 법이기에 연연하진 않는다.

당신은 플레이메이커로서 거의 완성된 선수임에도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완성은 당치도 않다. 여러 면에서 나는 아직도 성장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 다만 가장 성장을 필요로 하는 면은 기술적 성장보다도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상은 꽤나 사람을 성가시게 만든다. 득점력 상승도 생각하긴 해도 골은 운이나 그날그날의 바이오리듬 같은 거에도 좌우되는 것이니 다음 순위로 밀었다.

스페인에 오고 나서 선수로서 바뀐 점은?
모든 면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내 첫 발돋움의 땅이었다. 엄청나게 빠른 리듬과 높은 강도의 축구에 치여 가며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프리메라리가에 온 후부터 기술면이나 움직임 하나하나의 정도를 통해 집중력이 한층 성장한 것을 실감했다. 나이가 들면서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스퍼즈에 있던 시절과 비교해 축구선수로서 성숙해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상승의 의무를 지난 빅클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으니까. 한층 커졌다는 느낌을 느낀다.

이번 시즌 리가우승의 포인트
안정감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것. 지난 시즌을 떠올린다면 연승기록이 이어질 정도로 연말 내내 잘나가서 정말로 막힘을 몰랐었다. 그러나 시즌이 종료될 때엔 뼈저리게 느꼈다. 그건 무의미했다고. 연승하던 때엔 분명 기분도 좋았다. 하지만 도중에 실족하면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이젠 지난 시즌 같은 기세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아도 시즌 내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쪽이 더욱 중요하다. 리가는 이른바 장거리 경주다. 지난 시즌정도로 그걸 실감했던 적이 없다. 물론 운이나 주전의 부상이란 요소도 패권의 행방을 가르는데 크게 좌우된다.

그럼 다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한가?
리가는 안정감이라 이야기했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완전히 달라서 세부적인 모습이나 경기 일정이 결과를 좌우한다.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것도 그러한 요소에서 비롯된다. 리가와 달라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회다. 봄의 중요한 시기에 부상자가 속출한다거나 팀이 잠시 정체기에 빠지면 그만큼 어려운 경기로 임할 수밖에 없다. 빅클럽이 선수층이 두터운 이유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다. 어쨌든 리가와 함께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노린다. 그것이 최대의 목표다.

유로2016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크로아티아는 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인터뷰 당시 크로아티아는 2경기를 남긴 채 H조 3위)
어려운 조에 걸렸다. 생각한대로는 아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 포기하고 싶진 않다. 남은 2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이긴 후에 다른 경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개인적으론 프랑스에 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9월에 30세가 된 내가 언제까지 대표로 뛸 수 있을 진 알 수 없다. 그리고 이번 크로아티아는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이번에는 정말 빅찬스다.

당신이나 라키티치를 필두로 이번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뛰어난 재능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레벨이 높아졌다.
대표팀의 중심선수가 리가 2강에 속해있다는 것. 즉 세계최고 수준의 리그의 2강 선수들이 크로아티아의 한날개씩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라키티치는 바르사로 이적하고 나서 한 계단 더 성장했다. 정말 기쁜 일이다. 그는 아직 젊은데다가 앞으로의 바르사에서 더욱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니까.

프랑스행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 바라고 있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냈으니까 앞으로는 대표팀에서의 우승을 원한다. 실현할 수 있다면 데시마랑 같은 수준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겠지. 길은 험난하지만 어떻게든 참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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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의 현재까지 유로 확정 명단을 짜봤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판단했습니다.

골키퍼 (3명)
이케르 카시야스, 다비드 데 헤아, 세르히오 리코
키코 카시야(20%), 미겔 앙헬 모야(15%), 세르히오 아센호(10%)
- 유로로 향할 골키퍼진은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키코 카시야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으며 미겔 앙헬 모야는 아틀레티에서 얀 오블락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입니다. 그나마 써드 키퍼로 경쟁력이 있었던 세르히오 아센호는 인대부상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를 날려먹을 예정입니다.

센터백 (4명)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르 피케
마르크 바르트라(85%), 샤비 에체이타(40%), 나초 페르난데스(40%), 이니고 마르티네스(40%), 라울 알비올(20%)
- 라모스와 피케는 고정이죠. 때문에 델 보스케 감독은 백업 수비수를 경험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로 뽑고 있습니다. 기존 세번째 센터백이었던 라울 알비올은 올 3월 이래 소집되지 않고 있고요. 가장 유력한 세번째 수비수는 바르트라입니다. 문제는 네 번째 수비수인데 에체이타, 나초, 이니고를 두고 저울질 중입니다. 미드필더와 센터백 모두 소화가능한 하비 마르티네스가 있긴 한데 큰 부상이후 아직 델 보스케 성에 안차는지 올해는 뽑히질 않고 있네요.

라이트백 (2명)
후안프란, 다니 카르바할
마리오 가스파르(40%), 마르틴 몬토야(10%)
- 사실상 확정. 둘 중 부상자가 생길 경우 마리오가 뽑힐 겁니다.

레프트백 (2명)
조르디 알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70%), 후안 베르나트(60%), 호세 루이스 가야(50%)
당연히 알바는 확정입니다. 스페인 특유의 점유율에 기반한 축구를 시도한다면 베르나트만한 선수가 없겠죠. 하지만 수비를 신경쓴다면 안정감의 아스필리쿠에타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가야가 다크호스. 아마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저울질할 자리라고 생각되네요.

수비형 미드필더 (2명)
세르히오 부스케츠
미켈 산 호세(70%), 브루노 소리아노(50%), 사울 니게스(35%), 하비 마르티네스(20%)
하비가 부상으로 나가떨어지면서 센터백에서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산 호세가 많은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만약 부상자가 생길 경우에는 브루노를 뽑을 생각인지 세번째 미드필더로 기회를 주고 있는 상태.

중앙 미드필더 (1.5명)
코케
치아구 아우칸타라(90%)
브라질에서 귀화한 미드필더 치아구가 이번 시즌 바이언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로행 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간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이 자기 본 모습을 잃고 중앙 미드필더까지 겸업하는 케이스가 생겨서 만약을 대비해 확정이라 이야기할 순 없을 것 같네요.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 코멘트 불필요. 중앙 미드필더도 겸업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측면 공격수 (4.5명)
이스코, 다비드 실바
페드로(85%), 후안 마타(80%), 산티 카소를라(70%), 비톨로(70%), 놀리토(70%)
- 페드로는 스페인 공격에서 뺄 수 없는 존재지만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데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타는 정확한 왼발과 민첩함을 갖춘 미드필더지만 이미 이스코와 실바, 이니에스타가 그런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어 커리어 내내 대표팀에서 애매한 위치입니다. 산티는 생각보다 성실한 선수로 중앙 미드필더까지 겸업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입니다. 만약 쩜오가 뽑힌다면 이 선수가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요. 비톨로는 세비야가 유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측면 미드필더로 지난 시즌부터 대표팀에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만약 측면 돌파가 장기인 순수한 윙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면 델 보스케가 뽑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중앙 공격수 (2명)
알바로 모라타, 파코 알카세르
디에구 코스타(60%)
- 디에구 코스타는 이미 스페인에 미운털이 박힌 상태입니다. 안그래도 스페인이 소속팀 감독과 민감한 관계기도 하죠. 여기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델 보스케 감독이 소집도 하지 않는 강수를 뒀습니다. 재밌는 점은 그로인해 기회를 받고 있는 모라타와 파코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페인 점유율 축구에 애를 먹지도 않고 있으며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제 생각에도 디에구 코스타 대신 둘을 데리고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예상 선발 (4-2-3-1)


(몇 달 전 레매에 올렸던 자료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복사 붙여넣기ㅋㅋㅋㅋ)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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