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에선 호날두 만큼이나 이스코의 활용도 말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여러분의 반응은 "중원에서 활용하던지, 공격적으로 활용하던지 하나만 해서 이스코의 자리를 제대로 정해야한다."였고 많은 분들이 이에 동의했었습니다. 특히나 여론은 이스코의 공격적 재능을 활용하란 쪽이 많았는데요.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의 생각은 다른거 같습니다. 공격적인 면보다는 중원과 공격진의 연계와 1차 압박 역할로 이스코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1. AS 로마 전





기본적으로 수비시에 3미들 형태로 시작이 되지만 상대가 센터하프 부분에서의 빌드업을 시도할 시 이스코가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4-4-1-1 형태가 됩니다.



물론 공의 소유권이 우리팀에 있을 때는 2선에서의 공격전개에 도움을 주거나


아예 최후방에 내려와서 후방 빌드업부터 참여하는 전형적인 이스코의 모습입니다.




이 장면은 깝치다 공뺏기는 장면




아센시오(네모)는 자리를 자주 이동하며 공격에 임하는 선수인 만큼 아센시오가 중앙으로 이동하면 이스코는 왼쪽측면으로



베일(네모)이 공간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이스코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등 넓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코가 교체된 이후에는




세바요스가 그 역할을 맡았네요.


이제 트로페오 베르나베우 AC 밀란전으로 가봅시다.


2. AC 밀란 전



수비면에선 믿을만한 카세미루가 출전한 만큼 이스코가 좀 더 앞으로 전진,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상대의 후방 빌드업시에 위치하는 곳은 AS 로마 전과 동일.


레알 마드리드의 실점 장면인데



크로스는 이과인을 압박하려 올라왔으나 공은 이미 케시에한테 가버렸고
아센시오는 상대가 뒤로 공을 흘릴거라 짐작하고 케시에의 배후로 뛰어갑니다. (큰그림 무엇;)



라모스가 뒤늦게 앞으로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상대에게 공간이 주어지면서 쓰루패스. 한번은 막았으나 이과인이 재차 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실점하게 됩니다. 빅픽처무엇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인데 크로스가 전방 압박을 위해 튀어나오고 크로스의 후방에 공간이 열립니다.



역시나 라모스(네모)가 앞으로 나오지만 아센시오의 복귀가 느려서 왼쪽 측면으로 쉽게 패스가 이어집니다.



밀란은 손쉽게 측면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카르바할에게 막힙니다.
사실 이건 안첼로티랑 지단도 해결못한거라 어쩔수가 없네요.




지공수비 상황에서 이스코를 던지면서 미드필더 라인이 예쁘게 서게됩니다.
오히려 패스 축구보다는 이 전형이 앞으로의 로페테기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장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모드리치가 들어오면서 모드리치가 어떤 진형에 서게될까 기대했는데



모드리치, 세바요스가 들어오면서 4-3-3 진형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모드리치가 복귀 후 첫경기라서 큰 전술적 주문을 하지 않았을수도 있겠네요.


생각
1. 4-2-3-1 스타일은 이스코가 있을 때만 활용될 가능성이 농후
 - 활동범위과 체력을 고려해봤을 때 모드리치한테 이 역할을 시킬 순 없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이 스페인을 맡을 때 이니에스타 대신 치아구가 투입될 경우 이러한 진형을 사용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아마도 로페테기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이런 형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리시즌에선 이스코가 쉴 경우 세바요스가 이런 역할을 맡았는데 생각보다 몸싸움이 안되더라고요.

2. 크카모를 활용하는 4-3-3
 - 호날두가 나간 상황에서 크카모를 활용하는 4-3-3 사용은 벤제마와 베일이 고정인 상황에서 아센시오나 이스코를 빼야한다는 의미인데, 로페테기의 부임으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두 선수가 빠지리라 생각하기엔 힘들기에 크카모 3미들이 주전술이 될 것이라고 시즌 초반에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프리시즌 내내 측면 미드필더들이 열심히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상황에선 어쩌면 수비적인 미드필더 한명이 빠져도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근데 모드리치가 나이도 있고 월드컵 여파도 있어서 상대에 따라 알아서 잘 시간을 배분하겠죠. 돈도 많이 받는데.

3. 벤제마가 잘할까요?
 - 몰라요.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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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마르카(MARCA)가 이스코와 인터뷰를 가졌다.

대표팀 복귀가 기쁠 것 같다.
그렇다. 다들 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걸 좋아한다. 이 자리에 있어 행복하고 날 믿고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한다.

유로 명단 탈락에 맘고생 했을 것 같다. 예상했는가?
대표팀 승선을 확신하진 않았지만, 기대는 했었다. 거의 모든 경기에 소집되었는데, 최종명단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며칠간 휴가를 가져 가족을 만나기 위해 말라가에도 갔었다. 그 이후의 생활은 SNS에 이야기한 그대로다.

출전 기회가 적었는데 당신에게 큰 기대를 걸었는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부름이 있었다. “숨기지 않겠다. 이스코는 좋은 선수기에 믿고 있다.”라 감독은 밝혔는데 당신은 어떤가?
내게 있어선 큰 의미가 담긴 발언이다. 훌렌 감독과는 21세 대표팀 시절에도 함께해온 구면이다. 감독의 말은 단순히 국가를 위해 뛴다는 것보다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된다. 왜냐면 날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맹활약할 자신이 생기게 된다.

사실 그 전에도 소집은 되었으나 부상으로 탈락했었다. 부상에선 완벽히 회복했는가?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가?
경비 인대가 손상되어 회복을 위해 모든 걸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만약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푹 쉬면서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순서를 가졌었다. 사실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있던 부상인데 참고 참다 훈련 중에 터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통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회복되어 완벽히 회복되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보다 로페테기 감독에게 더 많은 감정을 느끼는가?
아마도. 로페테기 감독과는 오랜 시간 알아온 사이다. 19세 대표팀시절부터다. 그리고 콜롬비아에서 열렸던 20세 월드컵에서도 함께 했었다. 그리고 21세 대표팀에선 유럽챔피언에 올랐다. 로페테기 감독과는 수년간 많은 걸 함께해왔기에 각별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대표팀에선 주전경쟁을 피할 수 없다.
물론이다. 모두가 그렇다. 이 자리에 서게 되면 거친 경쟁을 피할 수 없음을 모두가 깨닫게 된다. 나의 경우는 더 어렵다.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훈련마다 모든 걸 쏟을 생각이다. 감독에게서 출전 기회를 얻어야만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은 24세다. 그런데도 소속팀에선 주전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걸 보여줘야 한다고 느끼는가?
잘 모르겠다. 내가 주전이었던 적은 말라가에서의 시간뿐이었다. 사실 사람들 생각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경기들을 뛰었다. 거의 150경기 정도. 물론 주전이 아니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경쟁은 매우 거세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고 있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는다. 난 매일 훈련에서 나만의 축구를 보여줄 뿐이다.

기록을 살펴보자면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13/2014 시즌 이래, 당신보다 많이 뛴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뿐이다. 호날두는 155경기, 당신은 154경기를 소화했다.
맞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난 끈기 있고, 부상도 적은 편으로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주전이든 벤치든 언제나 최선의 경기로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면 더 쉽게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물론, 가능한 이야기다. 우리가 꺼낸 화제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팀이다. 엄청난 경쟁은 절대로 타협을 요하지 않는다. 다른 팀이라면 더 뛸 수야 있겠지.

여름 이야기를 해보자. 떠날 생각을 했었는가?
절대 아니다. 난 레알 마드리드와 2년 계약이 남아있고, 구단 역시도 이적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다.

지단 감독과 당신의 입지에 관해 이야길 나눴었는가?
감독과 이야길 나눴고 주전은 힘들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하지만 기꺼이 도전에 응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싶고,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면 나의 능력을 뽐내고도 싶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 노력하겠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출전기회가 적어진다고 이야기를 했는가?
글쎄,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이야기만 나눴다. 나머지는 나에게 달렸다.

2018년에 계약이 끝난다. 재계약을 원하는가?
모르겠다. 아직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어쩌면 구단이 먼저 이야길 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차분히 있을 것이다. 오히려 내게 중요한 건 매일매일이다.

아직도 마드리드가 부르질 않았는가? 페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속속 재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렇다. 조금 이상한 기분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약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굳이 요청하진 않겠다. 결정은 구단이 내리는 것이지 내가 내리는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이 더 힘들지 않았었나? 라파 베니테스 체제에서 당신은 완전히 제외되었었다.
그렇다. 복잡했던 시기다. 안첼로티 감독 아래선 대부분의 경기에 뛸 수 있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교체로도 얼굴을 비출 수 있었다. 그런데 반년 만에 상황이 변해버렸고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분이라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다. 그리고 난 포기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싸워 내가 마드리드에 딱 맞는 선수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

하메스의 경우는 어떤가? 서로 비슷한 상황 같은데
중요한 것은 팀이다. 그리고 결정은 감독이 내린다. 만약 감독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린 아무 것도 못할 뿐이다. 그저 훈련에만 열심히 임할 수밖에 없다. 하메스와는 사이가 좋다. 대화도 많이 나눈다. 물론 대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걸 함께할 정도로 좋은 관계다. 팀 내에서 이스코냐 하메스냐에 대한 논쟁은 없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의 의지가 되는 존재인가?
난 상식적인 정상인이다. 가까운 사람들이겠다. 가족, 친구, 아들 같은 당연한 존재들 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일은 역시 아버지라는 역할이 된 것이겠다.

베니테스 시절의 축구를 즐겼는가?
그렇다. 언제나 축구를 즐겼다. 내 인생이니까.

어디서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가?
메디아푼타. 그 자리에서의 이스코가 최고다. 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에 기여하는 것도 좋다.

안첼로티 감독은 당신이 세도르프가 되어주길 원했었다. 성공했다고 여기는가?
그렇다. 1년간 수비적인 역할을 맡으며 많은 공을 뺐었다. 카세미루처럼(웃음). 꽤나 충실한 시즌이었다. 밀라노에서의 결승전에서 세도르프를 만났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더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가?
그렇다. 더 많은 출전을 원한다. 난 모든 경기를 갈망한다. 때로는 잘하는 날도 있겠고 반면에 못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몸이 지쳐갈 때마다 더 많은 거리를 뛰면서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에이바르 전
2개월 만에 찾아온 기회였다. 50분 정도 밖에 뛰지 못했었고 그 전 두 경기에선 출전기회가 없어 힘든 상태였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도 기회가 오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아는가... 그래도 모두 내 잘못이다.

출전 못하는 것이 왜 전부 당신의 잘못인가?
난 결국 안첼로티 감독의 맘을 돌려놓을 수 없었고, 베니테스 감독의 선수도 아니었으며 지단 감독의 주전 멤버도 아닌 선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멍청하게 바라보고만 있고 싶진 않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그리고 난 이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

마지막 교체자원의 위치는 어떤가?
좋다.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노력하겠다. 벤치에 앉는다고 언제나 최고의 경치를 감상한다는 기분은 아니다. 그렇지만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쉽게 놓진 않겠다. 나는 결국 성공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미래가 마드리드에 있을 진 모르겠지만, 그럴 것이라 믿고 싶다.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곳에 길이 있겠지.

에이바르 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4연무를 이야기해보자면?
흔치않은 일이다.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제 발을 떼기 시작한 시즌 초반이란 점이다. 아틀레티코와는 승점이 동률이며 바르셀로나는 2점 뒤쳐져있다. 아직 고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우린 서로 이야기하며 서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가는 우리의 목표다. 오랜 기간 우승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우승을 노릴 것이다. 수페르코파와 함께 내가 가장 원하는 타이틀이다.

지단감독이 많이 화가 났던가?
글쎄. 보통이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면 누구나 열이 받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린 이 상황을 타계할거라 믿는다. 우린 아직 시작점에 있고 결국엔 기분 좋게 마무리할 것이다.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것인가?
아니, 겨울은 아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집중하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게 주는 기회를 최대한 즐길 것이다. 난 오직 지금만을 생각한다.

왜 맨체스터 시티를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는가?
21세 대표팀에서 뛰고 있을 때였다. 아버지에게 이적 제안들이 왔었다. 모라타가 날 꾄 게 맞다. 함께 있고 싶다고 했었다. 마음의 변화가 있었냐고?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였다. 세계 최고란 이야기다.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라 데시마에 간절하던 팀이었는데 내가 왔으니 늦던 빠르던 달성할거라 봤다. 그리고 내가 옳았다. 내가 이적한 첫 해, 우승했다.

라 운데시마
현재는 라 운데시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당신이 더 자주 선택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여긴 비판이 살벌한 곳인데
베르나베우는 요구치가 매우 큰 관중들이 있는 곳이다. 만약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길 때 어김없이 비판이 날아온다. 하지만 축구는 이런 것으로 이뤄져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칭송받고, 조금의 실수가 있으면 칭송만큼이나 엄청난 욕을 먹을 때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언제나 각오가 되어있어야만 한다.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 아노에타에서 모드리치가 공을 안준다고 화를 내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나의 경기다. 나는 내 모든 인생을 걸고 뛰며 내가 있는 곳에서 자리를 잡으려 노력한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말이다. 내가 보완해야할 것이 많은 선수란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의 축구다. 변할 수 없는 나만의 본질이다.

아직 이번 시즌엔 터지지 않았지만 슛이 향하는 특유의 코스가 보인다. 마르카는 이를 ‘이스코 코스’이라고 부르는 데, 연습인가 아니면 감각을 터지는 골인가?
나의 모든 걸 전부 담아 때린다. 단지 강하게 차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가끔 내 생각보다 더 정확하게 날아갈 때도 있다.

팬의 사랑을 받는 선수인데 언제 그러한 온기를 느끼는가?
첫 순간부터 항상 팬들의 사랑을 느껴왔다. 큰 환대를 받으면 정말 기쁘다.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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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8일 레알매니아(realmania.net)에 쓴 글.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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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스페인 국대 감독 승선 기념 - 그들은 어디에‥…"


2013 U-21 유로 챔피언이었던 당시 스페인 청대 명단을 살펴봅시다.

감독: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U21 → 스페인 대표팀)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와 성인팀에서 뛴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파코 부요의 존재로 인해 백업신세였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정착한 로고로녜스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19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비사레타가 떠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데 최종적으로 부스케츠와의 경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감독으로 취임했으며 2010년에는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그 세대의 아이들과 함께 차근차근 올라왔습니다. 2014년에는 포르투의 감독을 맡았는데 믿었던 아부바카르, 브라히미가 패스 안 해주고 자기 혼자 영웅축구하면서 시즌을 망쳤습니다. 2015년에는 카시야스를 꼬셔서 데려오는데 성공했지만 자기가 먼저 짤린 아주 나쁜 놈입니다.
2016 유로 이후부터 델 보스케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끌 멤버들이 로페테기와 함께 자라왔기에 로페테기의 선임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전술은 스페인식의 티키타카 4-3-3을 쓰는데 챠비 에르난데스와 사비 알론소가 없는 이 세대에서 뭘 어떨지 궁금합니다. 포르투 말기에는 앙드레 앙드레를 이용한 4-2-3-1 비슷한 전술도 썼기 때문에 4-3-3과 4-2-3-1이 혼용된 전술을 쓸 수도 있겠군요.

결론: 나쁜 놈


Porteros
1.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랑하던 유망 골키퍼였습니다. 데 헤아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고 레오 프랑코와 그레고리 쿠페 두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들을 영입했는데 둘 다 망했습니다. 결국 당시 레알 바야돌리드에서 맹활약하던 세르히오 아센호를 영입했는데 아센호 역시도 시원치 않자 데 헤아가 19세의 나이에 아틀레티의 주전으로 뛰었었습니다. 여기에 아센호는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 데 헤아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2010년엔 엄청난 재능으로 주목받으며 에드빈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로 맨유로 이적했는데 생각보다 불안하다고 전세계의 맨유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백업 키퍼였던 아네르스 리네고르와의 주전 경쟁을 통해 잘하는 선수가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할 정도였죠. 그러나 2013 유로 우승 이후에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현재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뒤를 잇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이 되었습니다.

결론: 잘놈잘


13. 디에고 마리뇨 (비야레알 → 스포르팅 히혼)
 데 헤아가 소속팀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을 때 주전을 보던 골키퍼입니다. 비야레알 유스 출신인데 친정팀에선 얼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2013년 바야돌리드로 이적해서 활약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케일로르 나바스의 빈자리를 메우려던 레반테가 임대 영입, 쏠쏠하게 활약했습니다.(레알 마드리드가 나바스 대신 쓰라고 헤수스란 키퍼를 줬지만 조용히 묻읍시다.) 마리뇨가 맘에든 레반테는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완전 영입을 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을 순 없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스포르팅 히혼으로 이적했는데 이미 스포르팅에는 이반 케야르라는 주전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상태인데 경쟁이 가능하다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설마..?

결론: 강등전도사


23. 호엘 로블레스 (위건 애슬레틱 → 에버턴)
 데 헤아와 똑같이 아틀레티 유스 출신입니다만 어차피 대결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일찌감치 새 팀을 찾아 다녔습니다. 2013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위건으로 임대 이적하여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스페인 U21 대표팀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하여 백업 골키퍼로 뛰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 하워드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주전이 예상되었습니다만 망한 네덜란드 국대 출신의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가 영입되었기에 주전 경쟁을 해야겠네요.

결론: 백업 인생


Defensas
2. 마르틴 몬토야 (바르셀로나)
 최근 발렌시아로의 이적설이 있는 몬토야입니다. 당시 유소년 육성에 공을 기울이던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로 차세대 스페인 대표로 기대 받았습니다. 실제 국가대표에도 소집된 경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 아우베스라는 벽에 가로막히며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으며 인테르와 레알 베티스에 임대 이적해서 뛰었으나 모두 완전 이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최근 바라간을 보로로 이적시킨 발렌시아가 안드레 고메스 이적의 곁다리로 몬토야를 영입할 것이란 이야기가 있네요.

결론: 고메스 네가 오늘 수고했어


4. 나초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B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주장 출신의 수비수입니다. 센터백이지만 주제 무리뉴의 명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도 기용되었고 현재는 유틸리티 수비수라 불릴 정도로 수비와 관련된 모든 역할을 소화 가능합니다.
 당시엔 바르트라와 이니고에 밀려 얼굴을 보일 순 없었지만 최고 수준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끈질기게 붙어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부상이 잦기에 튼튼한 나초를 심심치 않게 얼굴을 볼 수 있네요.

결론: 땜빵갑




5.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셀로나 → 도르트문트)
 촉망받은 수비 유망주였는데 오히려 바르셀로나에선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비슷한 기회를 받았던 젊은 수비수 나초, 나폴리에서 지속적으로 출장하던 알비올과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로 2016 스페인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유로가 열리기 직전에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선 소크라티스, 스벤 벤더와의 경쟁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2013/2014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에서 단 1실점을 거두고 우승을 거뒀는데, 그 유일한 실점이 바르트라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코파에서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던 카시야스를 결승전에서 망치게 한 유일한 선수.

결론: 너도 나빠


6. 이니고 마르티네스 (레알 소시에다드)
 2010년대 초반 뜬금없이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들이 터지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 시절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이니고 마르티네스입니다. 어린 나이의 라 레알의 주전으로 뛰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아봤습니다. 공중전에 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경기를 보는 눈도 있습니다.
 그러나 레알 소시에다드 팀 자체가 챔스 이후 무너지면서 팀 분위기가 쳐지며 이니고가 대표팀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 탈출실패의 말로


15. 마르크 무니에사 (바르셀로나 → 스토크 시티)
 수비수지만 왼발을 이용한 후방 공격전개에 능한 전형적인 바르셀로나 스타일 수비수입니다. 원래 임대 이적을 통해 성장을 노릴 생각이었으나 프리시즌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훅가버리면서 결국 바르셀로나에서 방출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토크 시티에서 백업 수비수로 뛰는 중.

결론: 헤세의 미래


16. 알바로 곤살레스 (레알 사라고사 → 에스파뇰)
 라싱 산탄데르 유스 출신이지만 하위권인 레알 사라고사에서 열심히 구르면서 성장했습니다. 기억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 막아내는 방법 안다고 입을 털어서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비웃음을 샀으나 그 경기에서 정말로 무승부를 일궈낸 바 있습니다. 레알 사라고사 강등 이후에는 에스파뇰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습니다.

결론: 까불지 맙시다.


18. 알베르토 모레노 (세비야 → 리버풀)
 본래 레프트윙어였으나 에메리 감독이 레프트백으로 변형시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이로 인해 무니에사가 갖고 있던 레프트백 주전 자리를 빼앗으며 2013년 대회에서도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습니다.
 저돌적인 측면 돌파는 위협적이지만 수비를 체계적으로 못 배웠기에 수비상황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아쉬운 점입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마르셀루의 백업으로 한 때 관심을 갖기도 했었지요.

결론: 현실은 코엔트랑..


20. 다니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
 당시 카르바할은 레버쿠젠의 활약을 바탕으로 금의환향했지만 꾸-레 유망주 몬토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축구장 관람만 하다가 왔습니다.
 근성이 뛰어난 친구라 깔게 없습니다. 동료가 다닐루인 점을 깝시다.

결론: 넌 왜 친구가 다닐루야?


Centrocampistas
3.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레알 소시에다드)
 당시 대회가 열리기 직전 시즌인 2012/2013 시즌 라리가 최고 미드필더 / 최고 유망주 2관왕을 거두었습니다. 그 때 미드필더 부문 공동 수상이 이니에스타란 선수였는데 이야라 이 선수도 이니에스타급이겠죠?
 정말로 잘하는 선수라도 무대, 규모가 달라지면 거품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죠. 사람의 한계인데 뭐 어쩌겠습니까. 행복하시길. 여담으로 레매에선 못하는 날은 “이창렬”이라 불렀고, 잘하는 날은 “이혜자”라고 불렀습니다.

결론: 행복하렴...


7. 세르히오 카날레스 (발렌시아 → 레알 소시에다드)
 정리하고 있으려니 지금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있네요. 라싱 산탄데르 유스 출신인 카날레스는 데뷔는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경기를 읽고 상대의 빈공간을 찔러 들어가는 2선 침투능력이 너무 뛰어나기에 라싱에서 주전으로 뛸 때는 메디아푼타 내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습니다.
 2010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는 메수트 외질과 카카느님이라는 여러 의미로 엄청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있었기에 발렌시아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발렌시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완전히 인생을 망쳤죠. 2013년 대회에서도 부상으로 대회 막바지엔 벤치 명단에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그냥저냥, 가끔 번뜩이는 모습 정도 보이는 선수가 되었네요.

결론: 보통사람


8. 코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당시만하여도 코케가 이런 선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 역시도 그냥 특색 없는 백업 미드필더 정도로 여겼습니다. 모든 면에서 평범한 선수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였네요. 체력 뿐 아니라 전술이해도도 뛰어나 미드필더 모든 지역을 소화할 수 있어 요즘 시메오네 감독 보면 그냥 빈자리에 대강 코케 쑤셔넣는거 같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초기에는 벤치 멤버였으나 치아구, 이스코, 이야라 3미들이 상대를 압박하기엔 불안하다고 여겨지면서 코케가 중용받기 시작, 결국 대회 마지막까지 코케가 이들 사이에 위치하는 선수가 됩니다.

결론: 코케를 갖는 자가 우승하리라




10. 치아구 아우칸타라 (바르셀로나 → 바이에른 뮌헨)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의 아버지 마지뉴를 따라 스페인과 브라질을 오가며 축구를 했고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면서 점점 완성되어갔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당시 바르셀로나 감독의 애제자가 되면서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고 2011년에는 델 보스케 당시 스페인 감독이 국가대표로 선발하면서 브라질 대신 스페인 국가대표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시듯이 펩을 따라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는데, 안첼로티 체제에선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치아구란 선수를 갖게 된 안첼로티의 심중이 궁금할 지경.

결론: 동생인 하피냐는 브라질 국대


14. 이그나시오 카마초 (말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 당시 아틀레티에는 마니셰라는 붙박이 주전이 있었기에 2011년 말라가로 이적했습니다. 이 선수는 여전히 스페인의 유능한 중앙 미드필더들을 이야기할 때 오르내리는데, 역시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 말라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크게 성장시킨 것이 원인이라 봅니다. 단순한 하드워커가 아닌 전술이해도 역시 뛰어난 선수가 되었으니까요. 가끔 백업 미드필더로 영입이 어떠냐는 의견도 보이는데 이젠 어디 떠날 것 같진 않네요.

결론: 말전드


17. 파블로 사라비아 (헤타페 →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절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영입을 타진했을 정도로 기대 받던 미드필더였습니다. 실제 헤세, 모라타, 호셀루, 체리셰프가 버티던 황금 카스티야를 이끄는 공격형 미드필더였기도 했습니다. 이후 헤타페로 이적했는데 초기엔 드리블이 1부 리그에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벤치 신세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망해가는 헤타페를 이끄는 미드필더로서 맹활약했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세비야로 이적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슈퍼서브로서 후반부에 자주 투입되었습니다.

결론: 레알로 FM하면 500만 유로에 바이백가능.




22. 이스코 (말라가 →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에서 태생이지만 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하고 말라가로 이적해 발렌시아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입니다. 동나이대에서의 드리블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 불렸지만 경기를 보는 눈은 조금 더 길러야한다는 평가입니다. 최근에는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주문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세 가지 포지션을 왔다 갔다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선 치아구와 함께 중앙에 위치했지만 둘 다 드리블만 칠 줄 알지 딴 걸 못해서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코케에게 중앙을 내주고 자신은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Delanteros
9. 호드리구 모레누 (벤피카 → 발렌시아)
 치아구처럼 브라질 태생이지만 셀타 비고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뛰었습니다. 2010년에는 벤피카로 이적했고 2011/2012 시즌 20살의 나이에 16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의 9번 자리를 꿰찹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스페인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지만 너무너무 못해서 나중에는 알바로 모라타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고 맙니다. 문제는 에이전트가 포장왕 멘데스였다는 점이죠. 이후 발렌시아로 이적하지만 몸값만 비쌌지 벤피카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 멘데스가 또?


11. 크리스티안 테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유스였지만 방출 당한 후 에스파뇰 유스로 이적, 그 다음에 다시 바르셀로나 B로 이적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당시 최고의 시대를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페드로 다음으로 유스 출신 에이스로 써먹을 만한 선수를 찾고 있었고 그 주인공이 테요였습니다. 초기에는 그들이 바라던 신선함을 줬고 스페인 국가대표에도 선발된 바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서도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거품이 빠져가기 시작하고 네이마르가 영입되면서 완전히 자리를 잃게 되었고 결국 로페테기의 감독을 부름을 받아 포르투로 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합니다. 하지만 은사 로페테기 감독도 결국 포기해 후반 교체 요원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이 짤린 이후에는 그런 기회조차 사라져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합니다. 현재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온 상태지만 다시 새로운 팀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엘 클라시코에서 아르벨로아 상대로 탈탈 털림.




12. 알바로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득점력보다는 축구센스가 뛰어났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카스티야에서도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는 호셀루(현재 스토크 시티)에게 내준 대신에 오른쪽 측면 윙포워드로 뛴 바 있습니다.
 2013년 대회에선 백업 공격수로 참가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는 운빨쩌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주전 스트라이커 호드리구의 자리를 빼앗은 동시에 득점왕에도 올랐습니다. 당시에 제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레알 마드리드 대외협력 부장이 방한했을 때 “이런 놈은 훈련메뉴를 어떻게 해주냐, 다르게 해주냐” 물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실력은 연습하면 늘지만 운은 인간이 실력으로 늘릴 수 없는 요소입니다. 중요한 순간에 뭔가를 해내는 거보면 분명 축복받은 선수 아니면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이 분명합니다.

결론: 질문의 답은 레매 뉴스게시판에 있어요.


19. 이케르 무니아인 (아슬레틱 빌바오)
 사실 당시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던 선수가 이 무니아인입니다. 체구는 왜소하지만 2선 침투나 타고난 축구센스가 뛰어나 큰 주목을 받았죠. 심지어 축구게임에서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U-21 유로 예선전에서부터 주전 윙포워드로 출전했고 본 대회에서도 주전으로 출전했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결국 이스코에게 측면 자리를 내줬습니다.
 아쉽게도 이후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대만큼 성장하질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포르노 제작자와의 친분으로 언니들과 진탕놀았던게 걸린 것 같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 멤버들이 지금 이 멤버들이었네?

결론: 축구 못해도 인정합니다.


21. 알바로 바스케스 (헤타페)
 2011/2012 시즌 20세의 나이에 에스파뇰에서 10득점을 올리면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은사 포체티노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떠남에 따라 붕 뜬 알바로를 헤타페가 냉큼 영입하면서 헤타페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대대적으로 띄워줍니다. 하지만 에스파뇰 시절 이후 현재까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2015/2016 시즌의 성적은 5득점 4도움으로 헤타페의 강등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헤타페는 알바로가 미덥지 못한지 임대생이었던 슈체포비치를 완전 영입했으며 레알 베티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 호르헤 몰리나도 영입한 상태입니다. 이제 2부 리그에서도 못하면 얘는 끝났다고 봐야겠죠.

결론: 헤타페가 카스티야한테 구걸하는 게 이유가 있음




2013년 U-21 스페인은 진짜 역대급으로 잘나온 세대인데 델 보스케 체제에선 몇 명의 선수는 양아들급으로 기회를 얻은 반면 몇 선수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로페테기 감독이 선임된 만큼 젊은 스페인을 기대해봅시다.



당시 스페인 U-21 라인업
데 헤아; 몬토야, 이니고, 바르트라, 모레노; 코케, 이야라, 치아구; 이스코, 모라타, 테요.

등번호 순 나열 (파란색 - 당시 레알 마드리드, 검은색 - 전, 현 레알 마드리드 소속)
01.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2. 마르틴 몬토야 (바르셀로나)
03.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레알 소시에다드)
04. 나초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05.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셀로나)
06. 이니고 마르티네스 (레알 소시에다드)
07. 세르히오 카날레스 (발렌시아)
08. 코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9. 호드리구 모레누 (벤피카)
10. 치아구 아우칸타라 (바르셀로나)
11. 크리스티안 테요 (바르셀로나)
12. 알바로 모라타 (레알 마드리드)
13. 디에고 마리뇨 (비야레알)
14. 이그나시오 카마초 (말라가)
15. 마르크 무니에사 (바르셀로나)
16. 알바로 곤살레스 (레알 소시에다드)
17. 파블로 사라비아 (헤타페)
18. 알베르토 모레노 (세비야)
19. 이케르 무니아인 (아슬레틱 빌바오)
20. 다니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
21. 알바로 바스케스 (헤타페)
22. 이스코 (말라가)
23. 호엘 로블레스 (위건 애슬레틱)


Posted by M. Sal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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